나는 저 너머 말을 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오. 내 속은 바다에 빠져 죽은 벌들로 가득 들어찼소. 나는 비둘기처럼 날아다니던 수탉의 피를 뒤집어 썼오. 나는 독화살 개구리들이 살던 습지라오. 나는 당신의 생일 케잌을 먹어치운 그 개새끼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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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처음 입학하고서는 정말 돌도 씹어먹을 기분으로 영상을 대했었는데 나의 식으로 뭔가를 표현해 내기엔 너무 첨단의, 세련된 매체라(....) 조금씩 정이 떨어지고. 몇번의 휴학으로 동기들도 다 떠나가고 나니. 도전이 되지 않았다. 한번 휴학 후 복학해서 2003년에 이 작업으로 BLINDSOUND 영상 워크샵에 참가했었는데 겨우 겨우 전시를 하고. 그 다음해 까지 워크샵엔 참여했지만 그 땐 전시까지 가지도 못하고 아웃되었는데. 그게 결국 이게 내가 계속 할 만한 매체가 아니란걸 더 분명하게 느끼게 해줬다. 그 뒤로 졸업작품을 할 때엔.. 완전 벽에 부딪혀서. 아이디어는 있지만 표현수단을 잃어버린 기분에 정말 허탈했고 모두가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을때 멍청히 있는 나를 보고 평소 매우 젠틀하시던 박화영 교수님은 나를 병신이라고 까지 하면서 흔들어 깨워주려고 하셨지만 손가락 사이로 뭔가가 으스스스 다 빠져나간 기분,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그러다 어찌 어찌 해서 사현언니와 인연이 닿았고 언니 도움으로 작업을 스타트 하게 되고. 졸업도 무사히 하고..(고마워 정말)
에고. 어쨌거나 저 당시에는 너무너무 답답하고 막막하고 우울했다. 손가락 사이로 뭔가 다 빠져나간 그 허탈감.. 정말 두번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